|
|
|
작성일 : 25-07-27 20:45
|
사라진 치약
|
 |
|
글쓴이 :
나대유
 조회 : 173
|
|
A씨는 매일 아침 치약을 사용할 때마다 이상한 점을 느꼈다. 이틀 전부터 치약이 힘없이 늘어나는 것이었다. A씨는 치약이 스스로 자라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국 A씨는 집안 곳곳에 숨겨놓은 카메라로 그 치약을 감시하기로 결심했다.
며칠 후, A씨는 녹화된 영상을 보았다. 화면 속에서는 A씨의 고양이가 치약을 가만히 물고 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고양이는 치약 튜브를 쭉쭉 늘려가며 끝없이 치약을 밖으로 끌어내고 있었다. A씨는 그 모습을 보고 배꼽을 잡고 웃었다.
“내가 그렇게 살다니!” A씨는 고양이에게 위로의 한마디를 하며 말했다. “넌 대박이야, 하지만 이제 그 치약은 너도 못 씁니다.” 그리고는 고양이에게 새 치약을 사주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A씨는 다시는 치약을 감시하려고 하지 않았다. 마침내 그 치약의 비밀이 약간의 재미로 끝난 것에 감사하며, 고양이와 함께 행복한 아침을 맞이하기로 했다.
그 후로 A씨는 치약이 자주 없어지는 것에 대해 고양이를 원망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치약을 사러 가기 전에 항상 고양이를 불러달라며 “우리의 숨겨진 치약 조력자!”라고 부르며 웃었다.
|
|
|
|
Total 10,143
|
|
|
|
|
커뮤니티 
홈 > 커뮤니티 > 공연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