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7-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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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의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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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나대유
 조회 :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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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마트에 장을 보러 갔어요. 에일리가 카트를 밀며 신나게 떠들고 있었고, 태오는 사탕 코너에 머물며 눈을 반짝였죠. 장을 다 보고 카트를 계산대에 밀고 갔는데, 아내가 물어봤어요. "오늘 저녁 뭐 해먹지?" 그 순간, 카트에 장 보낸 제품을 하나하나 둘러보며 생각했죠. "그래,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를 시켜야겠어." 그런데 가슴이 철렁! 산더미처럼 쌓인 상품들 속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 초콜릿이 없다는 걸 발견했어요. 안되겠다 싶어 아내에게 살짝 속삭였죠. "사탕이 많으니까 초콜릿은 생략해도 될 것 같아." 아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응, 그렇게 하자." 라고 대답했죠. 그때 제 머릿속에서 번뜩이는 생각. '마트 나와서 초콜릿 하나 사 먹어야지!' 집에 돌아오니 아이들은 피자에 집중하고 있었고, 아내는 내게 물어보더군요. "너는 왜 아무것도 안 먹고 있어?" 그러자 저는 웃으며 대답했죠. "그렇지, 마트에서는 초콜릿이 없었지!" 아내는 한숨을 쉬며 "너 진짜, 마트에서 사는 사람 아닌가?" 둘 다 웃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아내가 중얼거렸죠. "그러고 보니, 트럭에 이것저것 다 쌓아놔도 결국 우리 집 세탁기는 청소 안 되잖아." 그 순간, 우리는 네 식구가 웃음을 터뜨리며 동시에 생각했죠. “마트보다 더 큰 실수가 세탁기 속에 남아 있는 나의 잃어버린 단별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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