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라보엠>은 ‘그대의 찬손’ ‘내 이름은 미미’ ‘무젯타의 왈츠’ 등 주옥 같은 아리아로 세계인의 심금을 울려온 오페라다.

시인 로돌포와 화가인 마르첼로, 가난한 재봉사 미미, 마르첼로의 애인 무젯타, 음악가 쇼나르 등이 엮는 총 4막의 비극적인 오페라인 <라보엠>은 해마다 12월 각국의 오페라극장, 콘서트홀에서 다양한 무대로 개막돼왔다.

이번 성남아트센터 콘서트오페라는 문화뱅크 주최, 동서양오페라단 주관으로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오페라 <라보엠>은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 촛불을 빌리기 위해 온 미미는 로돌포의 집 앞에서 쓰러진다. 이렇게 만난 미미와 로돌포는 사랑에 빠지게 되고, 행복한 날을 보낸다. 하지만 폐병이 심각해져도 병원에 가지 못하자 미미는 안타까워 하는 로돌포를 위해 그를 떠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된 미미는 로돌포를 찾아오고, 로돌포와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두게게 된다.

<라보엠>의 작곡 과정은 순조롭지 못했다. 레온카발로가 이미 이 이야기로 작곡을 하고 있었고, 푸치니가 작곡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레온카발로는 푸치니를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에 푸치니의 작품만 공연되고 있다.

1막에서 '그대의 찬손' '내 이름은 미미'와 같이 로돌포와 미미가 사랑에 빠지는 장면의 아리아가 유명하지만, 3막의 4중창 역시 걸작으로 꼽힌다. 마지막 장면의 작곡을 마친 후 푸치니는 “나는 어린 아이처럼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고 술회하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오페라는 24일(토) 25일(일) 오후 5시에 펼쳐진다.

오페라 <라보엠>의 최대 관람 포인트는 로돌포와 미미다. 24일은 로돌포 김동원, 미미 김신혜, 25일은 로돌포 전병호, 미미 박지현으로 정상급 기량의 성악가들이 크리스마스를 수놓게 된다.

최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립오페라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극찬을 받은 테너 김동원은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미성과 강력한 고음이 돋보이는 실력파 테너이다

2014년 원작 무대에서 성공적인 공연으로 호평받아 대한민국오페라대상 남자신인상을 수상한 그는 최근 오페라계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테너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4년 프라이부르크 오페라극장 전속가수로 전격 발탁된 후 카셀 국립극장, 뮌헨 국립극장, 바젤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독일 무대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300여회의 오페라 출연하며 다양한 오페라 레퍼토리를 섭렵하였다.

2012년 국립오페라단 <라보엠>에서 로돌포 역으로 국내에 데뷔 한 이후 <로미오와 줄리엣>,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루살카> 등 국립오페라단의 주요 작품에 출연하는 등 국내외에서 왕성히 활동 중이다.

미미를 맡은 소프라노 김신혜는 현 시대 최고의 소프라노 중 한명으로 꼽히는 죠반나 까솔라로부터 '새 시대를 이끌 소프라노로, 탄탄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차세대 소프라노다.

이탈리아 국립음악원 피아첸차 G.Nicolini를 졸업하고, 시립음악원인 ADADS 오페라과정을 수료했다. Citta di Magenta 국제콩쿨 우승을 비롯, Gianni Poggi 국제콩쿨 2위, Ismaele Voltilini국제콩쿨 2위에 올랐으며 Flaviano Labo국제콩쿨, Franca Matiucci 국제콩쿨, Rinaldo Pelizzoni국제콩쿨을 비롯한 다수의 국제 성악콩쿨에서 입상했다.

이탈리아 Municipale 시립극장 오페라 '로메오와 줄리엣' 주역으로 데뷔한 이후 Busseto Sala di Verdi 극장 초청 독창회, Sarzana Opera Festival, 베르디 서거 200주년 기념 초청 오페라 갈라콘서트에 출연해 갈채를 받았다.

제6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일 트리티코'(예술의 전당)에서 라울렛타 역으로 데뷔했으며, 솔 오페라 주관 <투란도트>에서 류역을, 부천필하모닉 정기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서 백작부인 역을 맡는 등 각종 오페라와 콘서트에서 활약하고 있다.

로돌포 역의 테너 전병호는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음대(KA)와 에센 음대(KE)를 졸업하였다.

독일 라인 국제 오페라스튜디오 전속 솔리스트와 독일 하겐 극장 전속 주역가수를 역임하였으며 독일 하노버, 작센, 뮌스터 극장 등의 객원 가수를 역임하였다.

국내 외에서 라 트라비아타, 나비부인, 세빌리아의 이발사, 프라우 루나, 카르멘, 로엔그린, 라 보엠, 장미의 기사, 파우스트, 돈 죠반니, 여자는 다 그래, 살로메, 피가로의 결혼, 돈 파스콸레, 낙소스의 아리아드네, 토스카, 사랑의 묘약 등의 오페라에 주역가수로 출연하였다.

또 베토벤 9번 교향곡, 메시아, 모차르트 레퀴엠, 바흐 칸타타, 사도 바울, 엘리야, 베르디 레퀴엠 등의 오라토리오에 독창자로 협연하였다. 현재 오페라 전문 연주가로 활동 중이다.

미미 역을 맡은 소프라노 박지현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국립음악원을 최고득점으로 수석졸업하고 조교과정을 졸업했다.

이탈리아 베르가모콩쿨 등에서 입상했으며 독일 쟈브뤼켄 주립극장 오페라단원을 역임했다.

국립오페라단의 마탄의 사수, 호프만의 이야기, 루치아, 카르멘등과 독일, 일본, 중국 초청으로 창작오페라 천생연분에서 주역으로 출연했다. 서울시오페라단의 가면무도회,팔리앗치, 라트라비아타, 사랑의 묘약, 마술피리, 라보엠, 리골레또, 쟌니스키키, 돈빠스꽐레등 유수의 오페라 주역으로 갈채를 받았다.

또 상하이 오케스트라와 한중수교 15주년 기념음악회, 말러 천인교향곡을 협연한데 이어 모짜르트 대관식미사 레퀴엠, 헨델 메시아, 베토벤 9심포니, 브람스와 브리튼, 포레의 레퀴엠 등 협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