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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4-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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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2007 문화콘텐츠 클래식-중앙일보2007년1월2일 화요일 문화면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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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문화뱅크
 조회 : 8,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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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세트, 연기 없이 … 거품 뺀 오페라 향연 [중앙일보]
주목! 2007 문화 콘텐트 - 클래식
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기업 경영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른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5월 첫 내한공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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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세트, 연기 없이 … 거품 ...
올해 클래식 음악계는 실내악과 오페라가 넘실대는 형국이다. 실내악 공연이 많아진 것은 외국 교향악단의 내한 공연 행렬이 주춤해지면서 생겨난 결과이긴 하지만 어쨌든 반가운 일이다. 오페라는 '카르멘''라 트라비아타''라보엠'등 스탠더드 레퍼토리가 여전히 강세인 가운데 국립오페라단이 국내 초연하는 베르크의 '보첵'(6월14~17일.LG아트센터)이 돋보인다. 올해 화제가 될만한 클래식 무대를 '오'로 시작되는 키워드로 정리했다.
■오르페우스 ..... 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 내한
'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로 유명한 미국의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1972년 창단)의 첫 내한 공연이 벌써 화제다. 5월11~16일 서울 등 4개 도시 순회공연과 함께 기업 방문 워크숍 '오르페우스 프로세스'가 주목거리. 기업체 임원들에게 이들의 연습 과정을 공개하는 이 워크숍은 리더십과 권한을 나눠 갖는 앙상블 정신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기업 경영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실내악단 대부분이 한 명의 '리더'에 의해 모든 것이 추진되는 현실에서 '오르페우스'공연은 실내악단 창단이나 운영은 물론 국내 기업에도 의미 있는 교훈을 제시해줄 것으로 보인다.
■오페라 콘체르탄테 .... 연주회 형식의 오페라
'오페라 콘체르탄테(Opera Concertante)'란 연주회 형식으로 공연하는 오페라. '콘서트 오페라'라고도 한다. 무대 세트나 의상, 연기 없이 오페라 전곡을 들려준다.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이나 헨델의 '메시아'를 연주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주역 가수와 합창단은 모두 연미복이나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선다.
9월19~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피가로의 결혼'이 대표적이다.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가 이끄는 빈슈타츠오퍼의 주역 가수와 합창단.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빈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의 90%는 빈 필하모닉 단원을 겸하고 있어 결국 빈필의 연주로 오페라 한 편을 감상하는 셈이다. 빈슈타츠오퍼 단원으로 활동 중인 베이스 심인성씨가 20일 안토니오 역으로 출연한다.
문화뱅크(대표 박상열)가 제작한 콘서트 오페라 '카르멘'(2월23~24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프라임 필하모닉(지휘 김덕기)과 메조소프라노 김현주, 테너 김남두,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김수연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오푸스 토투스 .... 백건우씨 베토벤 전곡 연주
해마다 음악계를 뜨겁게 달구어온 전곡(全曲.Opus Totus) 연주도 빼놓을 수 없다. 단연 돋보이는 것은 피아니스트 백건우(61)씨의 베토벤의 소나타 전곡 연주회(12월8~14일.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소나타 32곡을 7일(일요일 1회 공연 추가로 8회)에 걸쳐 쉬지 않고 연주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올해 음악계에서 가장 의미 있는 무대로 꼽을 만하다. 예술의전당이 콘서트홀 개관 이래 같은 연주자나 연주단체에 7일씩 대관해 준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프로그램의 예술적 깊이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이달 중순께 8회 시리즈 티켓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첼리스트 양성원의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 연주회(11월4일.LG 아트센터),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의 이자이 '무반주 소나타'전곡 연주회(10월19~20일.금호아트홀)가 열린다. 또 서울시향(지휘 정명훈)은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작되는 브람스 전곡 연주로 올해 시즌을 꾸민다. 교향곡과 협주곡 4곡씩에다 '독일 레퀴엠''하이든 주제의 변주곡'까지 보태 5회에 걸친 시리즈를 마련한다.
■오 연꽃 속의 진주여 ... 윤이상 음악제.콩쿠르
올해는 핀란드 작곡가 시벨리우스 서거 50주기, 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 서거 100주기를 맞는 해다.
국내 음악계에서는 작곡가 윤이상의 90회 생일을 축하하는 음악제가 눈길을 끈다. 윤이상 평화재단 주최로 생일(9월17일)부터 타계일(11월3일)까지 윤이상의 교향곡.칸타타.실내악 등을 연주하는 페스티벌이다. 1966년 독일 도나우싱엔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독창.합창.관현악을 위한 오라토리오 '오 연꽃 속의 진주여'를 비롯해 칸타타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가 마침내 국내 초연된다. 같은 기간 중에 제1회 윤이상 국제 작곡 콩쿠르도 열린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lull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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